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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까맣다 생각하세요? 아닙니다” - 사진의힘을 아는 사진가 연합 대표 함철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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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선교 20주년 기념대회가 열린 지난 22일, 행사가 개최된 양재 횃불선교센터 화평홀 로비에서는 ‘Blessing’(축.복)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이열리고 있었다.
베트남에서 선교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을 비롯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포착한 인상적인 사진 몇 점들도 전시됐다. 전시된 사진 중에는 월드비전 공인 사진작가를 역임하고, 미국에서 수십 년간 작 품활동을 해온 함철훈 작가의 사진도 있었다.
‘사진의 힘’을 아는 프리랜서 사진가들의 연합체인 VWI(Visual Worship Institute)의 대표이기도 한 함 작가는 사진에 대한 자기만의 독특한 철 학을 갖고 있다.
그는 막연히 좋은 촬영 거리가 있겠거니 기대하며 그것을 찾아 무작정 나가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명확히 정리돼 가슴까지 뜨거워지고, 기도 후에도 변함없이 주님의 말씀으로 가득 차 갈 때, 그 분이 주신 그 빛으로 그리기 위해 카메라를 정비하고 필름을 로딩한다.
함 작가는 “사진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며, 거기서 얻게 된 도전과 경험은 더 좋은 영상과 기획을 만들어내는 변증법적 선순환으로 발전한다”고 믿는다. 또 그에게 있어 사진은 믿음으로 이끄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공개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섭리의 손’을 드러내는 도구와도 같다. 그는 자신이 가진 사진에 대한 철학과 뜻을 담아 ‘invisible hand’라는 타이틀로 두 권의 사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일반 계시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은혜를 프레임에 녹여낸 그의 시각은 참으로 놀랍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decoding’이라 불렀다. “우리들은 으레 밤하늘은 까맣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사진을 찍어보면 노출에 따라 밤하늘도 까맣지만은 않아요. 우리 눈이 감지할 수 없을 정도의 빛은 어두울 뿐 아니라 실제로 검게 보이는 것일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내 눈에 까맣게 보인다고 까만 것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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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밤하늘도 파랗다>라는 작품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주 힘들 때, 내 생각에 아무리 보아도 사방이 꼭 막혀있을 때 이 사진을 생각한다”고 했다. “까만 밤하늘에 손바닥만한 파란 하늘이 드러나듯이 어려움이 지나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생의 위기들을 넘기곤 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겠죠.”
함 작가는 예술이 세상을 더 풍성하게 하고 ‘살맛’나게 해야 한다고 누누히 강조했다. 그러나 요즘 예술들은 오히려 ‘죽을 맛’을 낸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예술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을 높이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세태를 보면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 같습니다. ‘something new’를 찾지만, 크리스천들은 ‘something good’을 찾는 일을 매진해야 합니다.”
예술성 자체가 예배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사진을 통해 살 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을 사명으로 삼고, 한국에서 ‘Celebration 3+1’이라는 집회를 준비 중이다. “3은 빛(사진), 소리(음악), 말씀(성경)을 뜻합니다. 나머지 1은 뭔지 아십니까? 바로 관객들입니다.”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크리스천 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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