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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기념 기획전-"성령의 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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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불"전이 4월10일부터 5월 9일까지 프랑스의 겔러리 뤼멘에서 열린다.
참여작가 : 권순철, 권여현, 류승환, 박상숙, 박인경, 손 석, 신성희, 오의석, 윤성진 윤영화, 이 배, 조 환
전능자 앞에 신을 벗게 되기 바란다
하나님의 예술성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것은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마6:29)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들꽃 하나에 입히신 하나님의 솜씨는 인생의 그 어떤 노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예술성을 인생이 따라 올 수 없는 고도(孤島)에 안치하시거나 벽안(碧眼)의 장식품으로 두시지 않으시고 모든 사람이 향유하며 누릴 수 있게 하셨다. 결국 해아래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뛰어난 작품 안에서 살아가는 것에 다름 아니다.
오늘날에 예술가 군(群)에 속한 사람들의 시조가 되는 사람은 출애굽기 35장과 36장에 나오는 브사렐과 오호리압을 말할 수 있다. 그들은 오늘 날로 말하면 예술의 각 분야에서 일했다. 정교한 작업을 위해서 밑그림을 그렸고 조각을 했고 보석 공예를 했으며 그릇을 만들고 가구를 만들고 건축을 하고 수예를 하고 옷을 만들었다. 음악을 포함해서 예술의 영역은 훨씬 넓지만 그 시작은 그랬다. 하나님은 예술가들에게 재능과 총명과 지식을 더하셨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 충만이었다.
세상의 모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영감(靈感)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영감이 없음을 안타까워한다. 그것은 그만큼 어떤 일이든 예술적으로 해내고 싶어하는 하나님 닮은 인간의 발로이다. 부사렐과 오홀리압은 하나님의 영감을 입은 첫 사람들이다. 성경은 그것을 “하나님의 신을 그에게 충만케 하여”(출35:31) 라고 표현하고 있다. 맨 먼저 예술가들을 성령 충만케 하신 하나님은 그들의 작품을 기대하셨다. 그들은 하나님의 기대에 충족했다.
올해 탄생 500주년을 맞는 개혁자 칼뱅(Jean Calvin)은 그가 쓴 기독교 강요에서 “인간의 삶에서 지극히 훌륭한 것에 대한 지식은 다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임한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고 했을 뿐 아니라 출36:2을 주해하면서 “예술이나 과학에서의 인간의 모든 위대한 업적은 심지어 불신자의 것이라 할지라도 모두 성령의 은사이다”고 했습니다. 예술 하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충만하다는 말이 아니고 선인과 악인에게 모두 비를 내리시는 일반 은총과 같이 그 재능을 배분하셨다는 것이다.
미술 전시회의 주제로 “성령의 불”은 대담하다. 뜨겁지 않고 타지 않는 불은 불이 아니다. 성령의 불은 하나님의 심장에서 타는 불인데 그 위력이 궁금하다. 성령의 불을 보여주거나 느껴지도록 하려는 작업보다는 성령의 불을 사모하는 마음의 작업이 사람들에게 성령의 불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세상은 성령의 불과 상관없이 찬비 내리는 곳에서 방황한다. 대체 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일명 “불타는 얼음”으로 불린다. 이번 “성령의 불” 전(展)이 얼음을 불타게 하면 좋겠다.
이번 “성령의 불”에 뛰어든 작가들은 질 낮은 기독교 미술품 대하는 것을 가장 안타까워하며 못 견디는 분들이다. 그래서 혹시 르네 마르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라는 작품처럼 “성령의 불”을 걸어놓고 “성령의 불”이 아닐까봐 걱정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들이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 것과 성령의 충만함을 간절히 구하며 작업하는 것을 아시기에 이번 전시를 기뻐하시리라 믿는다. 모세가 본 떨기나무의 꺼지지 않는 불꽃이 이들의 작품에도 타올라 이를 보는 사람들이 전능자 앞에 신을 벗게 되기 바란다.
김승천목사(퐁네퓨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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