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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두번이나 피고 지고… 병상에서 일어난 이규화 화백 9월12일까지 초대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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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화의 영원한 사랑을 화폭에 담아온 이규화(76) 화백 초대전이 12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 위에서 열리고 있다.
동양적 신비와 서양화 기법을 섞어 수채화를 그리는 이 화백은 목련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인 목련은 인간에게 기다림을 가르쳐줍니다.
가지 끝에는 수많은 꽃봉오리가 있습니다.
활짝 핀 것도 있고 조금 핀 것도 있고 아직 봉오리진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먼저 만개한 목련은 마지막 꽃봉오리가 필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꽃이 피면 꽃잎을 떨어뜨리기 시작합니다.
조금 앞서기 위해 누군가를 밀어내는 인간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 인생의 깊이와 삶의 애환을 느끼게 하는 '목련' 연작, 인간의 구원을 담은 '공동체', 파리의 풍광을 그린 '퐁네프' '세느강의 황혼' 등 17개 작품은 누벨 오리앙탈리즘(신동양주의회화)의 경지를 보여준다.
이 화백은 1990년 이후 프랑스 화단에서 줄곧 활동해왔다.
매년 프랑스 곳곳에서 전시회를 열어온 그는 현지 화단에서 '영혼의 창'을 가진 작가로 불려왔다.
순수한 자연의 미적 특성에다 영혼의 숭고함이 깃들어 있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이번 전시 작품에선 저항할 수 없는 시각적 매력이 묻어난다.
동서양의 다양한 색조의 변주를 통해 순결한 삶을 노래한다.
"이 삶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생명"이라는 것이 이 화백의 설명이다.
20여년 만에 귀국한 이 화백은 2007년 자신의 작품을 알리는 한국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그러나 아들의 돌연한 죽음에 따른 충격으로 쓰러져 삶과 죽음의 고비를 넘나들다 최근에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목련이 두 번이나 피고 지도록 병상에서 지냈던 이 화백은 "깊은 심장 속의 피와 같은 에너지의 물감을 종이 위에 쏟아부었다"면서 "작품을 대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생명력이 화면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 02-517-3266). 전병선 기자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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