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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교회 기독작가들에게만 관심 가져 주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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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미술을 꿈꾸다 2] 미술인宣 이경조 회장과 아트미션 방효성 회장
모든 일엔 때가 있는 법. 기쁠 때가 있고 슬플 때가 있으며, 취할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 은혜받을 만한 때가 있고 꿈꾸는 때가 있다. 2010년 새로운 해를 맞이한 지금, 더없이 꿈꾸기 좋은 때다. 기독미술의 부흥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척박한 기독문화 가운데 가장 메마르고 황폐한 땅이라 할 수 있는 기독미술이 새파란 움을 틔우고, 꽃처럼 피어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이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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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미션 회장 방효성 장로(좌)와 한국미술인선교회 회장 이경조 집사.
국립현대미술관은 최근 2009년 관람객이 전년대비 34% 증가해 111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고, 지난해 4월 열린 제4회 서울오픈아트페어에는 종전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어난 4만 8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40억 원에 머물렀던 작품 판매실적도 10% 이상 늘어난 46억 원대로 증가했다. 2000년부터 온라인 미술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최아무개 씨는 그림을 자주 보기 위해 재작년 미술투어 전문 여행사를 차리기도 했다.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미술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가라앉을 줄 모른다. 이러한 통계지표들은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고 보고자 하는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음을 입증한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처럼 한국 역시 경제가 어느 정도 성장하자, 사람들은 미술이나 음악 등 문화예술을 향유하고자 하는 욕구들이 생겨났고, 붐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에도 앤디 워홀, 조르주 루오 등 대형 블록버스터 전시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한국교회의 미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미미하다. 화상숭배를 금기시했던 칼빈의 영향이 아직도 자리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아트미션 방효성 회장은 “예전에 비해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아직 한국교회에서 기독미술이라는 영역은 척박하다.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변해 이제 더 이상 미술작품은 숭배의 대상이 아닌 감상품일 뿐”이라며 “교회마다 작가들이 한두 명씩은 있을텐데 그들이 개인전을 열 때 교인들이 작품을 보러 가기만 해도 기독미술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척박한 토양이지만 기독미술의 싹은 자라난다. 한국미술인선교회와 아트미션은 대표적인 한국 기독미술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단체이다. 한국미술인선교회는 현재 17년 정도 됐다. 전문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교회에서 미술의 달란트를 발휘하고 있는 아마추어들도 가입돼 있다.
아트미션은 주로 교수, 아티스트 등 미술전문가들이 모여 세미나, 포럼 등을 통해 기독미술 발전을 위한 학구적인 연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물론 자선전시회와 같은 미술선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들 두 단체는 크리스천 아티스트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각자 단체의 색깔에 맞게 서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한국미술인선교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경조 집사(서양화 전공)는 “매년 개최되는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공모전)이 올해 7월쯤에 열리며 크리스천 아트 페스티벌, 일본미술인교류전이 있을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아트미션 회장으로 선출된 방효성 장로(퍼포먼스 전공)도 “아트포럼을 비롯해 정기전, 자선전, 초대전 등이 개최되며 8월에는 세미나도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독미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기독미술인들이 전문화를 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방 장로는 “목회자들이 담임하는 교회에 출석하는 작가들이 어떤 전시를 하는지, 조금만 관심을 갖고 홍보를 해주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교회 내에 작가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목회자가 미술에 대해 마음이 열리고, 교인들도 작품을 접하면 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 장로는 이어 “미술에 관심을 갖는 크리스천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이 몇 억짜리 미술품을 구매하면서 기독미술을 외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 집사는 “인간의 오감 중 시각적 효과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70퍼센트나 된다. 기독미술은 치유 효과도 있다. 문화욕구가 커지고 미술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교계가 너무 미술에 관심이 없다”면서 “기독미술에는 영성이 담겨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이 그 숨결을 느낀다.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영향력이 있다. 진심을 다해 미술작품 만들 때 하나님께서 작품을 통해 역사하시는 것을 경험했다”고 관심을 요청했다.
이 집사는 또 기독미술인들이 좀더 전문적인 능력을 길러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기독미술의 장르가 너무 좁아져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좀 더 자유로워야 한다. 기독작가들이 작품을 표현할 때 폭넓은 창의성을 갖고 전문성을 잘 살려, 세상 작가들보다 그림을 더 잘 그려야 작품으로 경쟁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크리스쳔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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