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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 ‘항일여성 독립운동가 시화전’ 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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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당당히 받아라”
3·1절 기념 ‘항일여성 독립운동가 시화전’ 열려
▲ 이윤옥 시인(왼쪽)과 이무성 화백이 ‘수피아의 자존심’ 박애순 열사의 시화를 소개하고 있다.
“아들아 옥중아 아들아 목숨이 경각인 아들아, 칼이든 총이든 당당히 받아라, 이 어미 밤새 네 수의 지으며 결코 울지 않았다”. 이윤옥 시인이 안중근 열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심정을 담아 쓴 시다.
제94회 3.1절을 맞아 겨레의 어머니, 민족의 여장부를 소개하는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이 열려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5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항일여성독립운동가에 바치는 헌시를 정리한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의 저자 이윤옥 시인과 그녀의 시 30편을 정성껏 한국화에 담은 이무성 화백이 시화를 선보인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시화전이 갖는 의미는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들을 조명하는 데 있다. 흔히 여성독립운동가라 하면 유관순 열사를 떠올리지만,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여성독립운동가가 223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윤옥 시인은 “유관순 열사의 관련 자료는 단행본 17권이고, 논문은 150편에 이르지만, 대부분의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자료는 굉장히 빈약합니다. 이번 사회전은 일제 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여성독립운동가에 일생을 조명하는 뜻 깊은 자리입니다”라고 말했다.
자료가 부족하다보니 여성독립운동가의 행적을 추적하는데 어려움이 따랐지만, 이윤옥 시인의 직접 발로 뛰며 부족함을 채웠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이 활약했던 지역이나 태어났던 고향 등을 찾아다녔고, 친지나 후손들의 증언을 통해 영감을 얻어 시를 쓴 것이다.
특히 여성독립운동가 중에는 기독여성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안중근 열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에 바치는 시화를 비롯해 광주 수피아여고 교사로서 기미년 독립운동에 선봉으로 참여한 박애순 열사, 진명여학교 교장을 역임한 교육자 조신성 열사, 덕성학원을 세운 차미리사 열사의 시화가 자리를 빛내고 있었다.
이무성 화백은 “기독여성독립운동가들은 독립운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한 근간이자, 민족해방의 초석이었다”며 “기독교계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여성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송상원 기자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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