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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록 교수, 기독 미술가 37인 소개하는 <예술과 영성> 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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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추구 외면하는 현대 예술 속, 신앙의 공간은 제약”
서성록 교수, 기독 미술가 37인 소개하는 <예술과 영성> 펴내

▲서성록 교수.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렘브란트의 거룩한 상상력>, <미술관에서 만난 하나님> 등을 펴낸 서성록 교수(안동대)가 기독 미술인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한 <예술과 영성(예서원)>을 발간했다.
서성록 교수는 꾸준히 전시회장을 다니면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작가들과 교분을 맺어왔다. 이 책은 그 결실로 총 37인의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2년간 잡지 등에 발표한 글들을 모은 것이다.
서 교수는 “책에 수록된 작가들은 한국 미술의 괄목할 만한 주역들이고, 모두 기독신앙을 바탕으로 미술의 최전선에서 작품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며 “신앙의 밑거름으로 비옥한 예술세계를 조성해가는 분들로, 이런 작가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좀더 밝아지고 풍성해지는 것 아닌가 한다”고 했다.
저자는 “이 책은 예술을 통해 하나님을 묵상하며 하나님 주신 은사를 묵묵히 삶에서 실천하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며 “이들은 말보다는 침묵을 따르면서 자신이 침묵 가운데서 느끼고 발견한 것들을 화폭에 담았고, 이 세상을 신의 창조물이요 계시라 여기면서 세상의 아름다움과 원대한 비전을 화폭에 실어냈다”고 말하고 있다. ‘말이 넘치는 세상’을 살다 보니 침묵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외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이며, 자기 삶의 성찰이나 경험이 아닌 어디서 본 듯한 부분을 따르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것.

▲첫 장에 소개된 김덕기 작가의 <아름다운 마을(2009)>.
책은 37인의 작가들을 총 6부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1부 ‘일상의 성화’에서는 우리의 일상이 때로 여러 이해할 수 없는 일, 슬픔의 엄습에도 여전히 살 만하고 가치있는 곳임을 알려준다. 2부 ‘생명의 강가’에서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통해 영원히 메마르지 않는 생명의 원천을 비유적으로 묘출한다. 3부 ‘영원한 소망’에서는 비록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본향인 천성으로 떠나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 땅의 영주 거주자가 아닌 나그네라는 점을 환기시킨다. 4부 ‘충일한 사랑’은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고난과 희생, 부활을 보여주는데, 그리스도의 속량과 구속이 중심축을 이룬다. 5부 ‘상징과 은유’는 중세적 이코노그래피를 떠나 악기, 식물 등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영적인 진리를 전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마음의 삶’은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마음에 비춘 풍경을 형성화하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페이지를 열면 수준 높은 작품들로 빼곡하다. ‘기독 미술’ 하면 떠오르는 고정적 이미지는 거의 없는 대신, 독창적이고도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들이 다수 발견된다. 김덕기 화백 등 평단이 주목하는 인물들도 등장한다.

▲<예술과 영성>.
이들의 활동에 대해 서성록 교수는 “영원의 추구를 외면하는 현대 예술 속에서 신앙이 자리할 공간은 크게 제약을 받고 있기에, 종교적 내용을 표방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로서는 모험일 수밖에 없다”며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작가들이 영적인 작품을 하면서 비가시적 실재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서 교수는 마지막으로 “글을 쓸 때마다 아쉬움을 삼킬 때가 많지만, 그런데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것은 이 땅에 생명과 희망을 전하는 작가들이 활동하는 것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누군가 작품을 내놓으면 누군가는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필자를 지금까지 책상에 잡아둔 이유가 되었으니, 모쪼록 이 책이 오늘도 예술의 현장에서 생명과 희망의 나무를 심기 위해 힘쓰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확장하는 구실을 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천투데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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