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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 그리고 평화
크기: 40X60cm
재료: 캔바스에 아크릴릭
제작: 2012
생명 그리고 평화
더 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누가복음 2장 14절
조수경 작가는 무의식 세계와 의식 세계의 경계가 모호한 자신만의 추상세계를 보여준다. 비구상 작품 감상은 파도에 온몸을 맡기고 즐기는 윈드서핑 타는 기분으로, 작가의 감성 세계를 함께 즐긴다면 깊은 감동을 맛볼 수 있다.대부분의 추상회화는 작가 자신의 욕구로서의 작업과 영혼의 목마름에서 비롯된 사유적 작업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작업들로 예술가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는 자연스레 작품을 통한 교감이 이루어진다.
조수경 작가는 형태감을 완전히 배재한 행위 작업으로, 주홍과 갈매[짙은 초록]의 대비로만 표현하고 촉매로 노랑을 사용한 단순 삼원색의 색채를 사용했다. 갈매의 안정감과 생명의 변주곡 같은 세계가 주홍의 강렬함과 치열한 긴장감을 만나 팽팽히 맞서지만, 주홍이 갈매를 감싸듯이 덮어 주고 있다. 언뜻언뜻 보이는 순수한 노랑은 주홍과 갈매의 충돌을 흡수하고도 남는 산술적 색감이 되고 있다.사과를 표현하려면 주홍과 동그라미가 필요하지만, 사과에서 느낀 감성만을 표현하는 것이 현대회화의 사조라면 십자가나 예수님의 실체가 필요 없이 주홍만으로 구속, 보혈, 십자가, 죄 사함을 표현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노랑은 세상 부귀와 영화를 뜻하며 황금을 연상시키고 갈매는 평화를 상징하는 색으로 안식과 쉼을 표현하고 있다.
결국 두 가지 색이 의미하는 생의 부요함과 행복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마스터키’임을 암시한다.“더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새번역]라는 성탄의 기쁨이 갈매와 주홍의 보색 대비 속에서 강하게 선포되고 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해 이 땅에 오셨고 그 보혈의 은혜만이 세상을 이길 힘과 평화를 가져온다는 메시지가 화면 가득 넘친다.추상화를 감상하는 것은 너무 난해하다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버리고 작품과의 깊은 대화를 경험해 본다면, 나의 영혼이 예술을 통해 1급수로 정화되는 뜻밖의 시간을 맛볼 수 있다. 아름다운 세계를 경험하는,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맛볼 수 있다.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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