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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예배 /한정미 작/ 유미형 글
 




제목: 마음의 예배
크기: 145.5 X 84cm
재료: 장지에 분채, 콩즙
제작: 2006년


마음의 예배


그러므로 나는 주의 크신 은혜를 힘입어 주의 집으로 왔습니다.

경외하는 마음으로 주의 성전 바라보며, 주께 엎드립니다.


시편 5:7


한정미 작가는 한국화 작가로서 예술적 감성을 영성으로 풀어가는 예배자의 삶을 노래한다. 작품 속에는 한국화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친밀하고 푸근한, 낯익은 고향의 정서가 스며있다.



화면 전체를 장지 위에 분채 안료와 천연 재료인 콩즙으로 채색하여, 유화나 아크릴 물감으로 그려낸 서양화의 무게감과는 전혀 다른 감각을 선보인다. 한국화의 특징인 색감의 농담에 의한 산뜻함과 함께, 심오함이 묻어나는 역설적 작업이 공존한다. 청년 작가인 한정미의 작품은 한국화 기법과 그 재료를 사용해 서양화의 추상성을 그려내고 있어 회화 영역의 분류가 무의미한 순수 회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자연물을 매개로 자신의 정신적 세계를 은유적 방식으로 표출해 나무와 대지, 나비와 하늘까지 창조주의 전능하심을 찬미하며 예배자가 된다는 감사의 고백을 전달한다.

작가는 자연과 천연재료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그래서 콩즙이라고 하는 다소 생소하고 번거로운 재료를 사용해 색감의 농담이나 발색, 완성 단계의 바니쉬(투명 코팅) 효과까지 시도한다. 콩즙을 발색과 함께 보존제로 활용하는 것은 생각만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연의 효과를 기대하며, 끝없는 반복 속에 기다림을 견뎌내야 하는, 필경 어려운 작업이다.


그렇게 힘든 과정을 통해 작가는 마음을 열고 나아간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생들을 위해 겪으신 질고의 시간을 묵상하며 진정성 있는 고백을 이어간다. 그리고 고백은 화폭을 통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된다.

‘뿌리를 내린 자리에서 온갖 세파를 이겨내며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한 그루의 나무처럼 하나님 앞에 서자.
하늘도성을 향해 날아오르는 나비와 같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참 예배자가 되자….’



할 수 있다면 나의 인생 화면도 한 사발의 콩즙으로 채색하고 싶다. 앞으로의 삶은 나무처럼 의연하고 나비처럼 자유로운 영성 깊은 인생이고 싶다. 작품은 이렇게 참 마음의 예배를 드리는 삶을 꿈꾸게 한다.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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