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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8)-06년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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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광의 작품에는 서로 방향을 달리하는 두 가지의 가치가, 작가 내면 또는 작품의 형식 속에서 끊임없이 서로 충돌하거나 때론 상충하면서 그 표현이 완성된다. 요컨대 작가와 작품을 구성하는 그 ‘세계’라는 어의에 김학광의 경우는 서로 이질적인 두 개의 공간이 상존함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의 공간은 말할 필요도 없이 작가의 삶이 현전하는 현실적 생활공간으로서의 세계일 것이며, 다른 하나는 정신적 공간으로서의 의식 세계, 혹은 믿음이나 신앙과 결부된 그 어떤 세계이다. (중략)
역설적이게도 현실 세계 안에서 그는 그가 진정 참된 것으로부터 굶주려 있다는 사실, 안주할 수 없는 사랑의 결핍 속에 그가 놓여 있다는 사실. 혹은 그러므로 그를 영원히 감싸 안을 안주와 평화로서의 근원적 고향이 그의 정신 이면에 끊임없이 갈구되고 있었던 것.
그러나 예술적인 시선으로서의 그의 고통은 그의 예술이 직접적으로 그의 눈앞에 시현된 신성을 확인하고 교감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현실 공간의 신의 부재 혹은 숨은 신의 세계에 다름 아닌 동시에, 그러한 비극적 세계에 그가 ‘내어 던져짐’의 상태를 보여주는 그의 예술은 곧 영원한 신성에 바쳐지는 제물로써 읽혀질 수 있다.
작품은 그에겐 영원한 안식으로서의 신성성을 확인하는 한 방법이었던 셈이다. “신성은 곧 그의 삶과 예술을 지탱할 뿐 아니라 그 생명의 가치를 온전히 노래하게 한다. (중략)
-2003년 개인전 서문 중에서-
글 : 김학광 작가(사랑의교회 미술인선교회)
2006.0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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