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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부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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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의 가장 근간을 이루는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고 난후 삼일만에 부활하신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시고 하나님의 외면 속에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확증하신 것이고 예수님이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우리에게 부활의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다. 부활의 내용은 네 복음서와 고린도전서 15장에 나오는 것으로 모두 부활이 있고 난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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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주제를 그린 그림들은 12세기 이후에 많이 나타나는데 여기에서는 14세기의 지오토와 15세기의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그리고 16세기의 그뤼네발트의 작품을 통해 부활을 그린 그림들이 어떻게 변모해 왔는가를 감상하고자 한다. 지오토는 르네상스 초기에 활동한 이탈리아 화가로 회화표현에 큰 변혁을 보인 화가이다. 높은 옥좌에 앉아 계신 위엄이 넘치는 그리스도가 아닌 풍경을 배경으로 한 인간적인 분위기에서 그리스도의 생애를 표현하였다. 이 그림에서도 자연을 배경으로 인물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다른 시각의 두 장면이 한 화면에 묘사되어 있다. 석관 위에 두 천사가 앉아 있고 4명의 군사들이 졸고 있는 모습과 오른쪽의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셔서 나를 만지지 말라고 하시는 장면이 함께 있다. 지오토 특유의 견고한 인물 표현이 보이며 부활의 승리를 상징하는 깃발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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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부활 장면은 중앙에 그리스도가 위엄있게 자리하고 있으며 아래에 4명의 군사들이 가까이 배치되어 있다. 지오토의 그림에 비해 화면이 당겨져 있고 전체적으로 삼각형의 안정된 구도를 택하고 있는 것이 르네상스 절정기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승리의 깃발을 힘차게 쥐고 있는 그리스도의 모습은 비잔틴시대의 이콘의 예수상을 연상시키는데 다부진 몸매가 시선을 끌며 왼쪽에 헐벗은 산과 오른쪽의 풍성한 산이 사망의 모습과 부활 생성의 의미를 대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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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뤼네발트의 그림 역시 부활하여 올라가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나 앞의 두 그림에 비해 명암 대비가 강조되어 있다. 빛나는 두광에 의해 그리스도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으며 부활 순간의 긴장감이 극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이것은 북구 르네상스기의 작품으로 시각적으로 더 강렬한 표현이 추구되고 있다. 따라서 군사들은 아예 빛의 강렬함에 의해 나둥그러진 모습으로 처리되어 있다.
이처럼 같은 부활의 주제도 작가에 의해 다르게 표현되는데 여기에는 각 시대와 지역의 특성이 은연중에 반영되어 있다. 이밖에도 부활과 관련된 주제들로는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을 만나는 장면, 의심 많은 도마가 예수님을 확인해 보는 장면, 엠마오 가는 길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얘기하는 장면 등이 즐겨 그려졌다. 우리들에게 있어 부활의 기쁨은 엄청난 것인데 이것을 이와 같은 미술작품을 통하여 다시금 되새겨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겨진다.
한 정 희 집사 (사랑의 교회 미술인 선교회 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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