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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곳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그림 이장우, 글 유미형
 





베드로수위권교회 89.4x145.5cm Oil on canvas, 2019 , 이장우 作

그 곳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유미형 (기독미술평론가, 서양화가)

우리는 누구나 종교성을 가진 존재이다. 자신이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인간이 창조주를 바라보며 살아간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프랑스 신학자 블레즈 파스칼 (Blaise Pascal)은 “종교는 하나님이 나의 심정 안에 느껴짐이다”라고 말했는데 작가 이장우도 같은 고백을 한다. 그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이 그의 안에 있기에 쉼 없는 작업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사귀려고 애쓴다. 원래 예술이란 창조주를 알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장우는 자폐라는 장애가 있다. 그러나 그 불리한 약점은 온 가족을 구원하는 불씨가 되었고, 그림을 통해 자아실현의 꿈을 이루며, 세상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기에 감사한 마음은 자연스레 성지로 향하였고, 그 순례는 주님과 동행하는 엠마오로 가는 길이요, 주님께 드리는 순결한 사랑의 마음이며 예배이었다.

그에게 성지순례란 예수 그리스도 생애를 반추하거나 종교적 의무 혹은 신앙 고취 목적 이상의 예술미가 존재한다. 발로 디디고 눈으로 본 것만 그리는 작가다운 고집은, 성지의 속살까지 빈틈없이 탐색하고 밀도 있게 묘출하는 초자연적인 행위에 몰입하게 한다. 마음 깊숙이 숨어 있던 침묵의 외침은 순례를 통해 피를 토하듯 터져 나왔고, 맑은 샘물 같은 에너지로 발산된 힘찬 붓질로 꽃, 나무, 산, 교회, 성벽, 바위, 모래언덕, 하늘 따위의 물성에 생명을 불어넣어 생명체로 거듭난다. 이장우 회화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임파스토 기법(impasto)에 의한 변화무쌍한 재질감의 표현이다. 붓이나 나이프로 활달하고 두툼하게 채색하거나 캔버스에 물감을 직접 짜 바르기도 하면서 생긴 붓이나 나이프 터치 자국은 생생한 실재감과 입체감을 드러내며 실상에 가까운 완성미로 나온다.

나무는 꿈틀대고, 구름은 흘러가고, 성벽은 또렷한 질감으로 점철되어 평면 회화와 부조의 경계가 모호한 ‘입체 회화’의 백미를 보여준다. 갈릴리 호수, 베데스다 연못, 수태고지교회, 팔복교회, 예수승천교회, 예루살렘 성벽 등 성지의 거룩한 땅과 거룩한 장소, 요르단의 페트라 유적과 와디럼 사막 따위를 임파스토 수법으로 묘출하여 실재감과 입체감의 상승효과를 드러내며 회화의 한계를 넘어선 탁월한 수작들을 선보인다. 반 고흐(Aan Gogh)의 <별이 빛나는 밤> 작품 속에 나타난 소용돌이 표현수법의 영향이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지만, 분명 그 경지 이상의 집중력과 노작(勞作)의 결정체이다.

이장우는 네 살 때 자폐 판정을 받고 7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여 그의 삶에 큰 획을 그으며 평생을 화폭에 기대어 살게 되고, 현재는 청년작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그 재능을 인정받는다. 그의 예술은 자신도 치유하고 대중과도 소통하면서 격조 있는 창작 열정을 불태운다. 이장우의 미래는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는 욱욱청청한 기독 작가로 언제까지나 그의 예술세계가 빛날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작품들은 천국 소장처에 빼곡히 쌓이며 아버지의 영광과 기쁨이 될 것이 극명하기 때문이다. 인생은 개척하는 자의 것이고 꿈꾸는 자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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