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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시대 미술도 기독교적 해석 가능" - 김미경교수, 사미선 미술세미나서 주장

기독미술이 기독교인들에 의한, 기독교인들만을 위한 연구에 그치거나, 일반 미술의 현장에서 한정된 영역을 차지하는데 그치는 대신 미술 영역 전체로 확장되면서 미술을 접하는 이들에게 살아 움직이는 '복음'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사명이 있다."

사랑의 교회 미술인선교회가 주최하는 '2009 기독교 미술 세미나'가 지난 11일 사랑의교회 반석채플에서 열렸다. '미술 속의 기독교'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한 김미경교수(강남대)는 "기독교미술이 '소금통 속의 소금'에 머무는 대신 '빛으로, 소금으로 세상을 비추며 뿌려져야 할 사명'을 감당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영성으로 바라보는 미술의 역사'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 교수는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이후 미술은 일반인들에게 구태의연한 장르가 되었다는 느낌을 주었다"면서 "20세기에 들어서 전통적 기독교미술은 대체로 제한된 개념과 조형적 영역을 넘어서 확장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특히 21세기 포스트모던 미술의 시대에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에게 있어 기독교 주제는 거의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교수는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히려 기독작가들은 기독교 미술의 정형화된 이미지와 조형 방식을 넘어서는 일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미술사와 비평에 있어서는 비(非)기독교 혹은 탈(脫)기독교적인 미술의 이슈에서조차 '기독교 영성"과 '복음의 메시지'를 발견함으로써 미술에 대한 해석의 전환을 꾀하는 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비디오 아트 분야의 '영상 시인'이라 불리우는 빌 비올라(Bill Viola)의 작품인 '외식(Observance)'이나 '출현(Emergence)', '만남(The Greeting)'등을 거론하며 그의 작품을 기독교 영성으로 바라보고 해석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이 시대 기독교 미술은 확장된 영역 속에서 작가들에게 어떤 아이디어나 모티브를 제공하는 소극적 역할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모든 예술은 기독교적 영성으로 바라보아야 할 사명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형화된 전통적 기독교 미술의 틀을 넘어서서 복음과 사랑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할 새로운 시대의 미술의 형식과 내용으로 세상 속에 뿌려져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크리스챤투데이 이미경 기자mklee@chtoday.co.kr